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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상사 감상. 만화 쪽

완결난지는 일주일인가 좀 더 된 거 같은데 좀 늦었지만 감상을 써보기로. 음슴듯체로 씁니다. 결말스포 있습니다.

후기 읽고 쓰는 감상이라 좀 편파적인 감이 있습니다.

 전개에 큰 불만은 없는데 결말은 납득할 만하기는 했지만 이 이상의 결말은 없었을까 싶은 아쉬움이 좀 남는듯. 나쁜상사 드립을 최종화에서 쓸 줄이야... 절정부분이 좀 길었던 거 같은데 거기서 여자가 칼들고 부러트리고 잡아가두고 이러는 거보다 좀 정신적인 폭발이 있었으면 어땠나 싶기도 함. 백여사의 얀데레 느낌이나 승규집에 사는 여자(이름도 기억이 안나네) 얘네들이 좀 더 공감이 가능한 방식으로 혹은 복선을 더 깔아 놓은 상태에서 애정을 폭발시켰다면 좀 더 저런 사람도 있지 저럴 수도 있지 싶어서 좋지 않았을까. 걔네들이 사랑이 강한 게 좀 표현이 덜 돼서 칼질하는건 좀 뜬금없었던 거 같음. 쌓여온 세월만큼 애증이 깊어질거같은데 뭐 승규가 나온 TV프로그램을 보는 장면을 넣는다거나 그런 식으로 표현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에로신은 괜찮았음. 잘하는 남자가 농락하는 느낌으로 하는 시추에이션도 취향이라서 좋았음. 초반에 달달한(채영조한테만) 연애신도 어떻게 보면 혼자 널뛰기하는 개그로 볼 수도 있고 설탕씹는 느낌으로 볼 수도 있고 좋았음. 그냥 넣은 거 같은 신도 있는 거 같은데 아무래도 승호가 아무하고나 잔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겠지... 그 부분은 맥락도 뭣도 없어서 별로 안야하고 딱 좋았다.

 결국 주인공은 승호(승규)였고 처음하고 비교해서 제일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변한 사람이기도 한 거 같다. 변화한 결과도 육체적으로 장애인이 된 건 좀 안좋지만 정신적으로는 처음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아졌다고 봄. 매일 여자 불러서 섹스를 하면서도 육체적으론 만족하지만 정신적으론 공허함밖에 못 느꼈는데 마지막에는 결국 행복해졌음. 결국 채영조랑 됐는지 안됐는지는 보여주진 않았는데 됐든 안됐든 승호는 행복할 거라고 봄. 만화 중에서는 제일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느꼈고 아마 변화폭이 커다랬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성격은 고학생일 때쯤으로 돌아갔지만 절박함이나 찌질함이 제거돼서 거의 부처같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김민은 나름 있을 법한 캐릭이라 망가져가는 게 좀 가슴이 아팠다. 뭐 있을 법한 놈이 남 이름으로 사채쓰지는 않겠지만. 뒤통수 깔 때마다 죽지나 않나 싶어서 흠칫했는데 다행히도 얘한테 맞아죽은 사람은 없다. 점점 자기 원하는 대로 안 되니까 폭력을 쓰기 시작하고 또 폭력이 통하니까(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니까) 더 폭력을 쓰는 경향까지 보인다. 맞는 사람들은 얘한테 맞는 게 무서워서라기보단 잃을 게 없는 놈이라고 판단해서 똥묻은 개로 여겨서 해 주는듯. 데이트강간죄는 성립이 안 된다면 증거불충분이어야 될 거 같은데 손이 묶인 자국이나 옆에 스탠드를 이용해서 저항한 흔적도 있었고 모텔 복도로 나오려다가 잡혀들어가는 것도 CCTV찍혔을 거 같은데 증거불충분이 될 수 있을지가 좀 의문. 레진쪽에서 편집부 통해서 법률상담이라도 받아서 했으면 더 퀄리티가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음. 죄가 성립이 안 된다는 결말을 위해서 전개를 좀 더 바꿀 수도 있었을 거 같고.

 채영조는 가장 변함없어서 인간적이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바람핀 거는 용서를 하긴 했을 거 같음.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자기 안에 있는 사회적 통념이라는 가치관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승규한테 푹 빠진 것처럼 보였어도 마지막에 헤어진다는 말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사랑은 되게 폭력적인 감정인데 처음 겪는 모쏠이 거기 휘둘리지 않고 자기 생각을 지켜나간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걸 할 수 있었다는 건 가치관에 자기가 속박되어 있든가 어렸을 적부터 뭐 부모님이 바람을 많이 폈다거나 해서 그 가치관을 반드시 지켜야 될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그런 게 없었다면 원래부터 완고한 성격이라 설령 스스로 잘못됐다고 생각하더라도 자기가 처음 정한 걸 지켜야 되는 성격이라거나 그랬을 거 같다. 되게 좋기만 한 사람으로 나와 갖고 이런 부정적인 면을 표출시켜 줬으면 사람들이 좀 더 끌리지 않았을까 싶음. 한 요소는 중립적인 거라 긍정적인 면이 있고 부정적인 면이 있는 거라. 여튼 이런 여자 세상에 없습니다 여러분! 속지마세요!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님한테만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
 
 루미나는 흠...얘는 좀 사람이 됐음. 받은대로 줄 수 있다는 게 되게 큰 거인듯. 어떻게 보면 승규 좋아하기도 하는 거 같은데 약간 밍밍한 감정인듯. 뭐 승규한테 말려서 이미지 하락한 거고 승규때문에 다시 올라왔으니 비등비등한 거 같지만 백여사 눈치 안 봐도 되게 바뀌었다는 게 얘한테는 최고 이익이었을 거 같다. 떢신 한번 나오고 끝날 거 같았는데 의외로 계속 나와서 놀람.

 다음부턴 이름이 기억안나는 여자들

 백여사는 사실 별 생각이 없음. 그래도 내가 불쌍한 사람이다 이런 전개 안 나오고 끝까지 자기 감정에 충실하게 살았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인터넷 아이돌쨔응도 중간에 나와서 손톱이라도 좀 씹고 그랬으면 좋았을걸 좀 아쉽습니다. 막판에 한 건 한 것 치고는 중간에 약간이라도 얘가 나올 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는듯. 아이돌 순위 올라간다는 얘기만 기억나서 얘 은근 잘살고있구나 싶었는데 그럴 리가 없었습니다... 성격도 백여사 닮았다고 얘기하고 싶었던 건가?

 김대리는 ㅋ...ㅋㅋ...ㅋㅋㅋ.....뭐 보신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겠지만 사람들이 욕 많이 했겠지. 어차피 승규에 대한 소문은 회사에 퍼지긴 할 거라서 시기를 앞당긴 정도밖에는 한 일이 없지 않을까. 채영조 나쁘게 말한 것도 사건이 소문으로 변하면 나올 수 있는 패턴 중에서 하나를 딱 찝어서 말한 것 뿐일 거 같고.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잊혀졌을텐데... 

덧글

  • 펭귄나라왕자 2015/04/19 02:46 # 답글

    김민이라는 캐릭터가 당황스러웠던게
    만화 초반에 그렇게 고생해서 취직해놓고
    회사에서 깽판 부리는거 보면
    정신상태가 고등학생 같아서...

    요즘같은 취업난에 어떻게 회사에서 그렇게.....
    물론 만화라곤 하지만 ㅎㄷㄷ
  • 라피르 2015/04/19 17:23 #

    뭐 사채쓸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해하긴 좀 힘들지 않을까...
    깽판 자체는 멘탈이 바닥까지 가면 가능해보이기도 하는군요.
    모든 걸 잃었다! (직업은 포함안됨) 같은 마음일 거 같군요.
  • 216426 2016/10/16 13:52 # 삭제 답글

    나쁜상사 저도 잘 봤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참 뭐같지요....

    http://exgagagame.pe.kr/220831023425

    구글의 악마같은놈들이 잘도 퍼트립니다...
    내 생에 이런 복돌러들이 날뛸줄은 몰랐습니다.

    그냥은 있을수 없어서 이 사태를 폭로합니다.
  • 라피르 2016/10/18 19:11 #

    흠...저한테 쓴다고 뭐 될 것 같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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