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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누구나 게임을 한다. 나도 게임을 한다.

 항상 게임을 하면서 내가 왜 게임을 하는가가 좀 궁금했다. 게임이 대체 나한테는 뭐였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MSX에서 자낙이나 토끼 뛰는 게임부터 시작해서 지금 하는 월오탱까지 다양한 게임을 지금까지 해 왔고 웬만한 게임은 좀만 하면 금방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느낀다. 이 책은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접하고 자란 사람들이 게임에서 나오는 방식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를 생각하면서 쓴 책이다.

 게임을 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게임을 하면서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고 어떤 감정을 느끼기를 바라는지 먼저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게임을 할 때는 스스로 고생을 하려 한다. 그리고 항상 노력에 대한 보상이 있다. 게임에는 규칙이 있고 어떻게 게임 안에서 정해진 목표를 이루어야 할지를 정해주거나 힌트로 말해준다. 또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면 내가 한 행동이 게임 속 세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런 대목을 보면서 내가 게임에서 바라는 것, 게임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도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동을 할 때 정해져 있는 규칙이 있다. 그러나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때로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데에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 중 대부분을 허비할 때도 있다. 그런데 그런 노력에 대한 보상이 명확하지는 않다. 세상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다. 

 어디에서 처음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만이 아는 세계에서 현실 따위 쓰레기같은 게임이라는 말을 주인공이 자주 한다. 이 책에서도 그런 말들을 긍정한다. 그러나 현실을 쓰레기같지 않은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지를 이 책에서는 제시하려 한다. 그건 바로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화장실 청소를 한 번 할 때마다 점수가 쌓이고 아바타가 멋있어진다. 주변에 있는 응급 심장맛사지기를 찍어서 보내면 내가 심장맛사지기를 찾아서 그 심장맛사지기로 살아난 사람들 수가 표시된다. 정해진 칭찬을 하면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게임 내 목숨을 잃고 나를 '죽인'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같이 칭찬을 해야 한다.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자신 외에는 아무도 모르고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칭찬 공격을 받아도 그저 기분이 좋아질 뿐이다. 이런 식으로 게임을 현실 속에 집어넣어서 게임을 하는 것처럼 산다면 좀 더 즐겁게 남들을 도우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게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살면서 지금까지 게임 없이 살아온 세월이 겨우 몇 년밖에 안 되고, 지금도 게임을 죽어라고 하고 있는데 내가 왜 게임을 하는가를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깊게 생각한다고 해서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이 나왔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이제부터는 스스로가 하는 행동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려 한다. 게임을 하는 식으로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런 식으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면 못 할 일은 없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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